8월의 첫날, 연꽃농장 한 바퀴
8월의 첫날이다. 연꽃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긴 장마에 연꽃들이 힘들지는 않은지 살펴본다. 새벽에 찾은 연꽃농장 하늘은 우중충하고 비안개가 뿌였다. 그래도 연꽃은 향을 뿜어낸다. 그윽하고 깊은 향을 뿜어낸다. 이 향은 10리를 간다고 했던가. 그리고 벌을 불러 들인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니 연잎의 잎맥이 살아난다. 그래서 꽃도 꽃이지만 잎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 진다. 긴 장마에 긴 코로나 바이러스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지만 연꽃농장에 들어서면 시름이 사라진다. 그냥 입가엔 웃음이 흐를 뿐이다. 8월의 첫날 연꽃 구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