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에도 퇴비줘요." 

"연은 퇴비 안 주고 물만 있으면 크지 않나요."

아주 많이 듣는 질문이다. 연에 퇴비를 안 줘도 된다. 맞는 말이다. 아주 큰 저수지에 연들이 피어 난다. 이 저수지에 퇴비를 주냐고. 안 준다. 그냥 놔둬도 된다. 이런 저수지에는 영양분이 넘쳐 난다. 그야말로 영양 덩어리이다. 큰 저수지에서는 연잎과 연근 수확이 불가능하다. 이 연잎과 연근이 퇴비역할을 충분히 한다. 그러나 연을 식용으로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퇴비를 줘야 한다. 연은 퇴비를 많이 좋아 한다. 많이 주면 좋다.

사람의 3대 필요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다.

식물의 3대 필수 영양소(다량영양소)에 대해 좀 알아 보면,

식물에게도 3대 필수영양소가 있다. 질소, 인산, 칼륨이다. 이것이 하나만이라도 부족하면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친다. 

질소 (N)  식물 생육에 가장 중요한 성분이다. 광합성 하는데 관여하는 엽록소를 만든다. 이는 작물의 줄기와 잎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식물체 내 생화학 반응에 관여하는 효소, 호르몬, 비타민류의 구성성분이기도 하다. 질소가 부족할 경우 키가 크지 않고 아래 잎부터 누렇게 말라 죽는다. 꽃이 피어나더라도 결실률이 낮으며, 과실수의 경우 발육이 불량하고 품질도 떨어진다. 많을 경우 대부분 영양분이 가지와 잎의 생장에만 소비되어 꽃눈 형성이 나빠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줄기가 튼튼해 보이지만 만져보면 무르고 연약하다.

인산(P)  탄수화물의 대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산 그 자체가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성분이다. 단맛은 높이고 신맛은 감소시켜 주므로 과실의 품질이 좋아진다. 또한 가지와 잎의 생장에 도움을 준다. 인산이 부족할 경우 꽃과 잎의 광택이 줄어든다. 줄기는 가늘어 지고 작아지며 발병하기 쉽다.  많을 경우에는 길항작용(생물체 내의 2가지 물질이 어떤 현상에 대해 서로의 역할과 반대로 작용하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작용)에 의하여 마그네슘(Mg)이나 철(Fe)의 흡수를 방해해 생육을 억제한다.

칼륨(K)  작물 세포 속에 존재하면서 체내 pH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하고, 탄수화물 대사, 호흡 작용, 광합성 작용, 단백질 합성, 엽록소 생성 등에 필요한 역할을 한다. 단백질과 전분을 만들며 뿌리와 줄기 등을 튼튼하게 한다. 칼륨이 부족할 경우 줄기가 연약해지고 잎 색깔이 옅어진다. 많을 경우에는 양분의 균형적인 흡수가 방해된다.

미량 영양소

영양소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으니 미랼영양소에 대해 더 알아 보기로 하자. 미량 영양소들은 식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식물의 생육에 보충해주는 활력제라고 할 수 있다. 부족하면 식물의 생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망간(Mn) 마그네슘의 기능과 유사하며 산화효소를 활성화 해 물질을 산화시키는 역할을 한 다. 우리나라 토양은 망간 함유량이 높은 편이다. 함유량이 높으면 늙은 잎 끝이 갈색 또는 자색의 작은 점이 생기기도 한다. 부족하면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질병에 잘 걸린다.

붕소(B) 뿌리의 생장과 꽃에 연관되는 성분으로 부족하면 체내 이동이 안 되어 새싹이 시들거나 뿌리 발육이 잘 안되며 많을 시에는 잎이 누렇게 뜨고 죽게 된다.

철(Fe) 철은 광합성, 질소고정 등에 관여하고 엽록소 형성에 필요하다. 부족할 경우 늙은 잎부터 녹색 반점, 잎맥 사이 황백화, 심하면 괴사한다. 너무 많을 경우 망간(Mn) 및 인산(P)의 흡수를 억제한다. 우리나라 토양에서 철이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다.

구리(Cu) 광합성 작용에서 산화효소의 구성분으로 산화환원반응, 엽록소 형성에 기여한다. 부족할 경우 탄수화물, 단백질 생산이 줄어들고 생장 억제되며 많을 경우 뿌리가 자라지 않는다.

아연(Zn) 엽록소 형성에서 질소대사에 관여하여 RNA, 리보소옴, 단백질 형성에 영향을 주며 효소를 구성하며 식물의 성장 속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 아연이 없을 경우 잎맥 사이 황백화가 되고 부족할 경우는 줄기 생장이 지연된다.

염소(Cl) 당의 집적과 광합성에 관여한다. 염소가 없으면 잎의 동화작용 감소, 탄수화물 감소, 엽록소 함량이 떨어지고 부족하면 식물 전체가 위축되는 문제가 있다. 너무 많을 경우 토양에 축적되면 질소, 유황, 인산, 붕소의 흡수를 방해한다. 염소는 식물이 광합성 시 식물이 산소를 만드는 데 깊이 관여하고 있다. 부족할 경우 식물 전체가 안 좋아 진다.

몰리브덴(Mo) 질산염을 아질산염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부족할 경우 생장 및 광합성 저해, 체내에 질산을 축적하게 된다.

니켈(Ni) 요소를 탄산가스와 암모니아로 분해하는 효소의 필수성분이다. 토양에 풍부하게 들어 있어 부족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비료에 없는 영양소

식물이 성장하는 데 빼놓을 수 없으나 인위적으로 줄 필요가 없는 것도 있다. 여기에 산소, 탄소, 수소가 해당되는데 대기와 물에 충분히 포함되어 있어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식물 내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참조: 식물의 필수영양소|우리식물병원>

퇴비를 이렇게 뿌려주고 있다. 봄이 되면 얼음이 녹아 퇴비가 가라앉을 것이다.

연에도 퇴비를 주어야 한다.

퇴비를 먹고 자라면 연잎향은 더 그윽하고 맛이 좋다. 그리고 연근이 더 튼실하게 클 것이며, 더 좋은 맛이 날 것이다. 봄이 오고 새싹이 나오고 이 퇴비 영양제인 보약을 먹은 아주 예쁜 연꽃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