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으로 박을 탄다. 슬금슬금 톱질하세.
흥부가중에서 박타는게 나오는데 그 내용을 한 번 감상해 보자.
『박이나 타서 박속은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자집에 팔아다가 목숨 보면해 살아갑시다. 홍부 내외 박을 한 통 따다 놓고 톱빌려다가 박을 탈제 "시르렁 실건, 톱질이야, 어여루, 톱질이로고나. 몹쓸놈의 팔자로구나. 원수놈이 가난이로구나. 어떤 사람 팔자 좋아 일대 영화부귀헌디 이 놈의 팔자는 어이허여 박을 타서 먹고 사는냐. 에여루 당겨주소.
이 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느라. 평생에 밥이 포한이로구나. 시르렁 시르렁 당겨주소. 톱질이야"』
흥부전에서 박에서 나오는 것이 무엇이냐. 첫째박에서 무엇이 나왔냐 하면 쌀과 돈이 우르르르 나왔다. 이 부분에서는 '돈타령'이 나온다. 쌀과 돈이 나오니 흥부 부부는 어땠을까. 절로 덩실덩실 춤을 추었을 것이다. 두 번째 박에서는 비단이 나온다. 세 번째 박에서는 사람들이 우르를 나와 새 집도 지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