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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절기 이야기,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驚蟄
작성자 백설연차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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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3-08 07: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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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32

절기 이야기,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驚蟄

귀농 후 맨 처음 접한 것이 절기이다. 도시생활에서 절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뉴스의 한 토막에 불과했다. 그러나 귀농 후는 달라졌다. 이웃들이 절기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할 일을 정한다. 맨 처음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절기가 점점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농사와 절기. 너무 밀접하다.

경칩은 '봄철이 되어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천둥소리에 놀라 깨어나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경칩은 계칩(啓蟄)으로 쓰였다. 그러나 기원전 2세기 중국의 전한 6대 황제 경제(景帝)의 이름이 유계(劉啓)여서, 황제 이름의 글자를 피해 쓰는 동양 전통에 따라 '계'자를 '놀랄 경(驚)' 자로 바꾸어 '경칩'이라는 말로 변경되었다.

농부들에게는 어렵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경칩은 흔히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것이다. 驚蟄. 놀랄 경자에 숨을 칩이다. 놀라서 숨는다는 뜻인데 역으로 놀라서 일어난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니 동천경지(動天驚地)이다. 모두 잠에서 일어난다. 농부도 이제 잠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일의 시작이다. 보리밭을 살피고 빈대를 잡기 위해 흙벽을 바른다. 그리고 감자를 심어야 한다. 농부는 이제부터 한 해의 시작이다.







경칩에는 연인들에게도 특별한 날이었다. 젊은 연인들이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써 은행 씨앗을 선물로 주고받았다. 또한 은행을 둘만이 은밀히 나누어 먹는 풍습도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면 은행나무의 수나무와 암나무를 빙글빙글 도는 놀이를 통해 서로의 정을 돈독히 하기도 했다고 한다. 따라서 경칩은 정월대보름과 칠월 칠석과 함께 옛날 연인의 날이다. 요즘으로 따지면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나누어 먹는 날 정도가 아니었을까를 상상해 본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이월령

이월은 중춘이라 경칩 춘분 절기로다

초육일 좀생이는 풍흉을 안다하며

스무날 음청으로 대강은 짐작나니

반갑다 봄바람에 의구히 문을 여니

말랐던 풀뿌리는 속잎이 맹동한다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르도다

멧비둘기 소리나니 버들 빛 새로와라

보쟁기 차려 놓고 춘경을 하오리라

살진밭 가리어서 춘모를 많이 갈고

목화밭 되어두고 제 때를 기다리소

담뱃모와 잇 심기 이를수록 좋으니라

원림을 장점하니 생리를 겸하도다

일분은 과목이요 이분은 뽕나무라

뿌리를 상치 말고 비오는 날 심으리라

솔가지 꺾어다가 울타리 새로 하고

장원도 수축하고 개천도 쳐 올리소

안팎에 쌓인 검불 정쇄히 쓸어 내어

불 놓아 재 받으면 거름을 보태리니

육축은 못다하나 우마계견 기르리라

씨암탉 두세 마리 알 안겨 깨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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