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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꽃농장 한 바퀴, 봄소식을 한 아름 안고 오는 봄꽃 by 농업테라피스트 차기설
작성자 백설연차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0-03-14 04: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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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45

연꽃농장 한 바퀴, 봄소식을 안고 오는 봄꽃

경칩이 지났다. 경칩이 지나면 봄이 왔다는 뜻이다. 봄맞이로 카메라 둘러메고 연꽃농장 한 바퀴를 돌아 본다. 그리고 봄 내음도 맡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방콕, 집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저는 시골에 사니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 그러나 마음은 납덩이를 올려놓은 것처럼 답답하고 무겁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도시에 사시는 이웃들과 먹거리를 나눔도 하고 즐겁게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꽃도 피울 텐데 아쉽기만 하다. 웃음꽃과 이야기꽃은 아니지만 농장 한 바퀴 돌며 만난 봄꽃을 보며 눈이나마 휠링 해 본다.


연꽃농장 비닐하우스에서는 벌써 민들레 포자가 피어났다. 이 포자는 바람을 기다린다. 바람에 이 포자는 날아간다. 멀리까지 종을 퍼뜨리려는 식물들의 아이디어다. 어디까지 날아갈까. 이 포자는 가볍다. 가벼움으로 날개도 없이 멀리 멀리 날아간다. 바로 비움이다. 이 포자는 욕심을 버리고 몸을 가벼이 한다. 그리고 멀리 날아간다. 어쩜 비움이 채움인 것이다.

우리 비닐하우스 오후 2시 기온이다. 헐~~30도다. 한여름이다. 낮온도는 이렇게 올라가지만 저녁이 되면 기온이 급강하한다. 밤온도가 높아야 식물은 잘 자라고 꽃도 많이 피운다고 하는데 아직은 아니지만 그래도 낮에 이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니 봄꽃도 피고 수련도 핀다.


흰민들레 꽃이다. 우리의 토종으로 알려져 있다. 흰 꽃이 아주 청아하다. 민들레의 꽃말은 '행복'이다. '감사하는 마음'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불사신'이라고도 한다. 이 모두를 합하여 '행복'이라고 한다.

노랑 민들레도 피었다. 외래종이다. 그런데 이 노란 민들레가 토종을 밀어낸다. 노란 민들레는 지천으로 피어나는데 흰색은 가뭄에 콩 나기다. 보기가 쉽지 않다. 이제 노란 민들레가 토착화되어 가나 보다. 한 세대(60년)가 흐르면 토종으로 인정이 된다고 한다.

민들레 꽃씨

이기철

날아가 닿는 곳 어디든 거기가 너의 주소다

조심 많은 봄이 어머니처럼 빗어준 단발머리를 하고

푸른 강물을 건너는 들판의 막내둥이 꽃이여

너의 생일은 순금의 오전

너의 본 적은 햇빛 많은 초록 풀밭이다

달려가도 잡을 수 없던 어린 날의 희망

열다섯 처음 써 본 연서 같은 꽃이여

너의 영혼 앞에서 누가 짐짓 슬픔을 말할 수 있느냐

고요함과 부드러움이 세상을 이기는 힘인 것을

지향도 목표도 없이 떠나는 너는

뽀오얀 몸빛, 버선 신은 한국 여인의 모시 적삼 같은 꽃이여

너는 이 지상의 가장 깨끗한 영혼

공중을 날아가도 몸이 음표인

땅 위의 가장 아름다운 소녀들

이 꽃은 비닐하우스 밖에서 피었다. 노지에서 핀 꽃이다. 냉이꽃이다. 냉이는 겨울을 난다. 대개 겨울을 나는 식물은 일찍 꽃을 피운다. 대표적인 것이 유채꽃이다. 그리고 무꽃, 배추꽃도 마찬가지이다. 겨울을 나고 나면 꽃대를 내민다. 냉이꽃도 꽃말이 있다. '봄 색시'이다. 봄 색시처럼 가냘프다. 그리고 화려하지도 않다. 봄 색시 말고 또 하나 있다. '당신께 내 모든 것을 바친다.'이다.



시엉풀꽃이다. 시엉풀은 프랑스 고급 요리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고명이라고 한다. 아주 시큼한 맛이 나서 이곳에서 시엉풀이라고 부른다. 그 풀에 꽃이 피었다. 먹을 수 있는 풀이다. 마냥 잡초라고 여겨지던 시엉풀도 프랑스에서는 최고급 요리의 재료이니 말이다. 이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것은 쓰임이 다 있는 것 같다.


딸기 꽃이다. 흰색의 딸기 꽃에서 열매를 맺고 붉음의 딸기로 변한다. 딸기의 꽃말 '우정, 우애, 존중, 애정'이다. 요즘 시중에는 한창 하우스에서 키운 딸기가 나온다. 새콤시큼한 딸기 맛이 보고 싶다.




이름 모를 잡초들이다. 초봄에 핀 꽃들이 아름답다. 꽃의 크기는 손톱만 한 것들이다. 노지에서 피었다.


배추에서도 꽃대를 내민다.


연꽃농장이니 연들이 궁금할 것 같다. 이 연들은 지금 어떠한가. 아주 조그마한 연잎이 올라왔다. 개구리밥을 뚫고 올라온 것이다. 연잎을 보니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냥 상상을 해 본다. 꽃이 핀 모습을 말이다.

열대수련꽃이 피었다.




열대수련이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내밀었다. 아직은 좀 어리다. 이 수련은 겨울을 날 수 없다. 겨울철에 특별히 관리를 해야 한다. 따뜻한 곳에서 관리를 하면 겨울을 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따뜻한 햇볕이 드는 베란다 또는 보일러실에 보관하면 좋을 것 같다. 물은 채워주어야 한다.

한대 수련이다. 우리의 수련이라고 보면 된다. 겨울철을 나는 수련이다. 한대 수련의 경우 꽃이 잘 피지는 않는다. 그런데 꽃이 피면 은은하고 깊이 있는 맛이 남다르다.


연꽃 피어 마음도 피어나고

이호연

해가 지면 어머니 치맛자락에 잠들고

떠오르는 태양에 다시 피어나는 얼굴

세상 온갖 시름

황톳물 같은 아픔이라도

지그시 누르고

꽃으로 피우면 저리 고운 것을

이슬이라도 한 방울 굴려

나 또한 찌든 얼굴을 씻고서 다시 서리라

하여, 이슬이 있어야 하리

우리네 삶에도

이슬처럼 씻어 줄

그 무엇이 있어야 하리

다만 별도 없는 밤은 안 돼

이제라도 긴 숨을 들이쉬어

연뿌리에 공기를 채우듯

가슴 깊이 열정을 간직해야 하리

그리하여 연꽃이 피어나듯

내 가슴에도 꽃이 피어나리니

바라보는 눈길마다

소담스레 꽃 피는 행복 송이송이

연꽃으로 흐드러진 꽃다운 세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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