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이야기-처서_處暑
처서_處暑. 모기입이 삐뚤어 진단다. 처서는 농업인에게는 많은 가르침을 주는 절기이기도 하다. 처서에 비가 오면 흉년이라고 했다. 올 해의 처서에는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그동안 긴긴 장마에 많이 힘든 농부들이다. 작물이 물에 잠기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 농부들의 마음은 시커머게 타들어 갔다. 그런 농부들의 마음을 하늘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이쯤에는 조상의 묘역을 찾아 벌초를 하는 때이기도 하다. 논뚝의 풀도 깎아 주어야한다. 벼는 낱알을 달기 시작한다. 벼꽃이 피고 풍년이 기대되는 시기이다. 처서는 여름이 가고 가을에 들어 섰다지만 한낮의 햇볕은 곡식을 익히느라 따갑기만 한 시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