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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늦은 배추파종, 먹을 수 있을까?
작성자 백설연차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0-09-27 09: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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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63

늦은 배추파종


배추파종이 좀 늦었다. 긴긴 장마에 태풍 그리고 계속된 비에 밭은 항상 젖어 있어 로터리를 칠 수가 없었다. 장화신고 들어 가면 푹푹 빠지니 어쩔 수 없이 차일 피일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이틀 비가 안 오고 해가 나 주었다. 이때를 놓치면 안된다 싶어 배추심기에 나섰다. 다행히 배추 모종도 적당히 자라 주었다. 지금 심어도 김장하는 데는 하등 지장은 없다. 다만 일찍 심은 배추 보다 지금 현재 작게 보일 뿐이다.

귀농하여 농사일을 하다 보니 샘이 생긴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참 농사도 잘 짓는데 연꽃아재는 어딘지 모르게 서툰게 많다. 그러니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 보다는 좀 늦은 것 같고 잘 자라 주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남의 떡이 커 보일 뿐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샘이 솟아 나는 것이다. 하지만 연꽃농사는 연꽃아재 따라 올 사람이 없다. 연꽃아재의 주력인 연만 잘 키우면 그만이다. 나머지는 취미니까.




배추씨를 넣는다

모든 식물은 씨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맞다. 배추씨를 넣는다. 모판과 상토를 준비한다. 모판에 상토를 넣고 씨 놓을 곳을 움푹하게 파준다. 그 다음 배추씨를 하나씩 넣는다. 배추씨 크기는 좁쌀보다 더 적은 것 같다. 그래서 신경을 바짝 써야 하나씩 들어 간다. 두 개가 들어 가면 나중에 하나는 제거를 해야 한다. 이때도 마음이 찡하다.



모판에 그물을 친다

모판을 가지런히 놓고 그물을 덮었다. 왜 그믈을 덮냐하면 새들이 귀신같이 씨 부은 곳을 알아 차리고 날라 와서 파 먹는다. 이를 방지하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고 또 있다. 요즘같이 매일같이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린 적이 없었다.그런데 요즘은 날이 참 요상하다. 발아가 되기 전 소나기라도 오면 씨앗들이 빗물에 튕겨 나간디. 이를 방지하는 것이 두 번째이다.



발아, 떡잎이 파랐다

드디어 발아가 됐다. 아주 예쁘게 발아가 잘 되었다. 이제부터 잘 커주면 되는 것이다. 처음 발아된 새싹을 보면 가슴이 아주 설레인다. 선보러 나가는 그런 기분이다. 그 조그마한 씨앗에서 떡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만사 다 얻은 기분이다. 왜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고 떡잎부터 알아 본다고 했을까. 떡잎이 파랗게 잘 나왔다. 노란 떡잎은 하나도 없다.


비닐을 깐다

비닐을 깐다. 검은 비닐이다. 이를 까는 것은 잡초가 못나오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흙 속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 비닐 까는 일은 무척 힘이 든다. 비닐을 까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삽질하여 흙으로 비닐을 고정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올 해는 비닐 까는 장비를 구했다. 이 기구에 비닐을 장착하고 끌고 가면 비닐이 깔리면서 흙까지 덮어 주니 힘이 아주 덜 든다. 아이디어와 머리 좋은 사람들은 개발하고 우리네는 구입하여 사용하면 된다. 이 또한 상생이 아닌가.

모종이 잘 자라주었다. 늦게 심기 아주 적당하게 자라 주어 정말로 다행이다.

이제 흙냄새를 맡으러 가자.




배추 심기가 끝났다. 쪼그리고 심어서인자 허리가 뻐근하다. 손을 허리에 대고 쭉 펴 본다. 뻑적지근하다.

오늘도 수고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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