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회원가입시 3,000원 포인트 혜택!

사랑방

게시판 상세
제목 천고마비_天高馬肥 하늘이 한층 높아졌다. 가을이다.
작성자 백설연차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0-09-29 06:08:05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07

천고마비_天高馬肥

하늘이 한층 높아졌다. 가을이다.

가을 하늘을 #천고마비(天高馬肥) 라고 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이야기이다. 그 만큼 이 계절이 좋다는 뜻이다. 여기서 천고마비의 뜻을 알아 보자. 천고마비의 원뜻은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는 당나라 시인 두심언(杜審言)의 시에서 나왔다. 두심언은 진(晉)나라 명장이고 학자였던 두예(杜預)의 자손이며, 당나라 최고의 시인 두보(杜甫)의 할아버지다. 이렇게 보면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맡는 것 같다. 할아버지의 피를 받은 두보. 당대의 최고의 시인이자 지금도 그의 시는 명성을 떨치고 있으니 말이다. 그의 할아버지 두심언은 젊어서부터 유명세를 떨쳐, 소미도(蘇味道), 이교(李嶠), 최융(崔融) 등과 함께 '문장사우(文章四友)'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雲淨妖星落-구름은 깨끗한데 요사스런 별이 떨어지고

秋高塞馬肥-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 구나

馬鞍雄劍動-말 안장에 의지하여 영웅의 칼을 움직이고

搖筆羽書飛-붓을 휘두르니 격문이 날아온다.


이 시는 #가을을 노래하며 전쟁터에 참전하고 있는 친구에게 무사히 장안(長安/지금의 북경)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또한 전쟁터에서 당나라가 이겼다는 승전보를 전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시의 두 번째 구절에서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 라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서 천고마비(天高馬肥)라고 변하여 전해 왔다고 한다.





연꽃농장의 하늘이다.

#연꽃농장의_하늘이다. 참 높고 청명하다. 저절로 입안에서 천고마비라는 말이 튀어 나온다. 가을 하늘과 맞다아 있는 연방과 연잎은 온전히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가을에 보는 연방은 꼭 벌집을 닮았나 싶으면 샤워기와도 유사하다. 어떻튼 가을이 성큼 다가 옴을 느낀다.




가을에는 가을 일을 한다.

가을을 맞아 연꽃농장의 마지막으로 풀을 깍는다. 예취기가 돌아 가는 굉음소리에 맞춰 풀을 깍는다. 농부는 언제나 작물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가을이면 가을에 맞는 일을 한다. 땅콩도 캔다. 수확이다. 수확을 하며 기쁨도 함께 누린다. 이 수확의 기쁨을 위해 한여름의 떼악볕의 더위도 참아 내며 돌본 것이다.



호박꽃과 박꽃

마지막으로 #호박꽃과_박꽃도 한창 피우고 있다. 위의 노란 꽃이 호박꽃이다. 누가 못생긴 것을 호박꽃이라 불렀던가. 이리 이쁘고 아름다운데 말이다. 박꽃과 애호박도 보인다. 지금 #애호박을 맛보는 호사를 누린다. 아래 꽃은 박꽃이다. 마지막 박을 달려고 이리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맨드라미의_전설

맨드라미를 자세히 살펴 보면 꼭 노루궁뎅이 버섯을 닮은 것도 같고 닭벼슬을 닮은 것도 같다. 맨드라미는 달벼슬을 많아 닮아 ‘계관화’ 또는 ‘계두화’로 불리기도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맨드라미의 전설을 한 번 들어 보자. 옛날 옛적 어느 고을에 원인 모를 역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고을의 원님 이하 모든 관원들이 나섰고, 관내의 모든 의원과 무당을 동원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그러던 어느 날 도승이 원님 앞에 나타나서 말을 한다.

"신당에 3년에 한 번씩 닭띠 처녀를 바치면 역병이 물러갈 것입니다." 라고 말을 건네는 것이다. 속이 답답해진 그래서 원님은 답답한 김에 그 스님의 말에 속는 셈 치고 그의 말을 따라 관내의 처녀들 중에서 닭띠인 한 처녀를 신당에 바쳤다. 그리고 다음날 가보니 처녀는 감쪽같이 사라졌고 역병으로 죽는 사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고을에는 알 수없는 괴물이 처녀를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급속하게 퍼져나갔고 마을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러하니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원님은 제물이 될 처녀를 미리 선정해서 부모에게 많은 재물을 주고 회유했다. 그리고 처녀가 달아나거나 결혼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다. 고을은 병사들이 모든 출입구를 막고 못나가게 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지금이나 예나 빽 없고 돈 없는 사람들이 먼저 희생되게 되어 있다. 그 고을에 아주 가난하여 끼니도 잇지 못하는 노파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치기로 하고 많은 돈과 양식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은 자기를 제물로 팔아버린 홀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극 정성으로 봉양했다. 제물로 바쳐지는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던 어느 날 부엌에서 노모를 위해 밥을 짓고 있는데 두꺼비 한 마리가 엉금엉금 기어들어왔다. 두꺼비는 바닥에 떨어진 밥알을 주워 먹는 것이 아닌가. 딸은 신기하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어라 두꺼비는 살아있는 곤충을 잡아먹는 줄 알았는데 밥도 먹는구나. 하면서 밥 한 숟가락을 더 떠서 먹게 해주자 배불리 먹고서는 다시 왔던 곳으로 기어나갔다. 다음 날도 오고 계속해서 찾아 왔다. 딸은 이 두꺼비에게 밥을 많이 먹여 주었다. 그랬더니 두꺼비는 강아지 만하게 자라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제물로 바쳐지는 날이 다가왔다.

이 날도 두꺼비에게 밥을 먹이고 내가 죽고 없더라도 밥 굶지 말고 많이 먹어라 하며 중얼거리고 보니 두꺼비는 간데없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다 보니 새벽이 밝아 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부엌에 흰 닭이 있는 것이 아닌가. 딸은 어머니에게 하직 인사를 드리고 흰 닭을 꼭 끌어 앉고 제사 집행관을 따라 신당으로 갔다. 밤이 되자 무서워지기 시작했는데 닭과 있으니 좀 위안이 되었다. 밤이 깊어지자 스산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뜨거운 기운이 몸을 감싸 앉았다. 그 후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눈을 떠 보니 족히 사람 크기의 세 배쯤 되는 지네가 죽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옆에는 밥을 매일 먹인 두꺼비도 죽어 있었다. 그리고 끌어 앉고 있던 닭이 지네를 쪼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 밤 두꺼비는 지네와 싸운 것이고 닭이 이를 도운 것이다. 이 이후로는 그 마을에 더 이상 역병이 돌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 전설을 들으면서 두꺼비 같은 미물도 그 은혜를 아는데 못된 인간들이 있다는 것에 슬퍼진다.

#맨드라미의 꽃말은 수없이 많으나 ‘시들지 않는 사랑’, ‘건강과 방패’, ‘불사신’이 있다.




가을하면 뭐니뭐니해도 코스모스이다. 길가에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을 걷노라면 나도 모르게 가을 정취에 빠져 샌치멘탈해 진다. 많이 사색하게 만드는 코스모스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예쁜이 꽃분이 모두 나와 반겨 주겠지.

도시로 떠난 총각들이 이 코스모스 노래를 부르며 고향을 찾을 추석도 몇일 안 남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참아야 될 것 같다.

코스모스는 멕시코가 원산지이다.

꽃말 '순정'이다.




천고마비_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사람들은 풍요로운 가을이기를 바랍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고객만족센터

031-356-2943

  1. Fax : 031-356-2944
  2. 메일: inucom@naver.com
  3. 평일 - 09:00~18:00 / 토요일 - 10:00~14:00

은행계좌 안내

  1. 기업은행 927-010825-01-012
예금주:차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