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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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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을이 익어 가는 날, 연꽃들에게 인사하기
작성자 백설연차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0-10-25 09: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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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

귀농 후 연을 키우기 시작했다. 벌써 15년이 지나간다. 시골생활 15년. 또 가을이 익어 간다. 익어 가는 가을 하늘을 바라 보며 연들에게 인사를 한다. 매일 아침 연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가을하면 만추가 생각이 난다. #만추를 감독한 김태용님은 자기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만추는 큰 상처로 인해 마음을 닫은 여자 애나와 그 여자가 만난 선물 같은 남자, 훈의 이야기다. 애나에게 훈은 자기랑 잘 맞고 자기를 잘 아는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 길에서 만난 낯선 사람이다. 그런데 느닷없는 한 사람인 ‘훈’이 선물이 되어서 돌아온다. 사람과 사랑에 대한 믿음이 반드시 있다거나 꼭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누가 누구한테 마음을 여는 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 만추는 ‘마음을 여는 그 순간’에 대한 영화다. 만추가 관객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이 가을 시집 하나 들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연꽃농장에도 가을이 익어간다. 연잎들도 낙엽화가 진행된다. 하루가 다르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철새가 날아 온다. 북에서 따뜻한 곳을 찾아 오는 것이다.

청둥오리와 기러기가 대표적이다.

기러기가 오는 모습이다.



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

꽃이 필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지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로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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