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수확을 한다. 많이들 질문을 한다.

"연잎은 언제 수확하는 것이 좋은 가요. 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가요."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연꽃아재가 귀농한지 17년이다. 17년 동안 연에만 매달렸다. 항상 연꽃아재는 경험에서 배운 것만을 이야기한다. 연잎은 언제 수확하는 것이 좋을까. 그 시기는 삼복중에 하는 것이 좋다. 7월 중순에서 8월 초이다. 이때가 연잎이 아주 맛나게 잘 영글으는 시기이다. 그리고 하루 중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새벽이다. 이슬이 마르기전 수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찌할 수 없어 늦은 시간에 수확을 하면 물에 한 번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올해 열심히 농사지은 연이다. 연잎이 아주 깨끗하고 잎맥이 살아 있다. 

연잎을 수확한다.

연잎수확은 새벽부터 시작된다. 한국인 인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외국인을 부른다. 우즈베키스탄인이다. 이들은 한국에 온 지 12년이 되었다고 한다. 자기 고향에는 건물도 샀다고 한다.  농촌에 일손은 없고 이들에게 일을 시키지만 마음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들의 노임은 시골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농업인은 이래저래 허리가 휜다.

새벽시간이다. 이 시간부터 일 할 준비를 한다.

여명이 밝아온다. 오늘의 태양은 또 얼마나 뜨거울까. 연잎을 수확하는 시기가 제일 더운 삼복중에 해야 하니 더위를 이겨내야 한다. 어느 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이 지구상에서 더위를 제일 잘 이기는 것이 인간이라고 한다. 그렇게 진화되어 왔다고 한다. 그 한 가지가 땀샘이 있다는 것이다. 더우면 땀을 흘려 몸의 열을 식히는 기능이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 이마가 벗겨질 정도로 더위가 와도 즐겁게 일을 한다. 

아침 이슬이다. 이 이슬이 마르기 전 최대한 많이 수확을 한다. 

연잎을 수확하고 나면 뮤신이라는 것이 뿜어져 나온다. 뮤신은 위벽을 보호하고 소화를 도와 기력을 회복한다고 했다. 그리고 염증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고 한다, 또한 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뮤신을 연잎을 수확할 때마다 좀 먹는데 아주 쓴맛이다. 연잎 속에는 이 뮤신이 포함되어 있으니 연잎을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을 것 같다.

연잎을 수확하면서 만난 연꽃이다. 벌이 날아든다.  꽃이 있으니 벌이 날아드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무농약 인증 농장

연꽃농장에서 사는 곤충들이다. 

무농약 인증 농장이다 보니 곤충들도 같이 산다.

맨 위는 달팽이이고, 그 다음이 나비가 날아들고, 쐬기도 산다. 쐬기에 잘못 쏘이면 그 고통이 대단하다. 통증도 오래간다. 그 다음에 있는 것이 거미이다. 거미의 먹이인 곤충들이 많으니 거미줄을 치고 호시탐탐 곤충이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싱싱한 연잎을 바라본다. 기분이 너무 좋다. 그리고 행복하다. 

연꽃들도 많이 피어나고 있다.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너무 좋다. 

연잎수확은 계속된다.

햇볕은 점점 더 강해진다.

땀은 온몸을 적신다.

그래도 즐겁게 연잎수확을 한다.

행복한 귀농 농부

연꽃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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