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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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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온후 동네 한바퀴
작성자 백설연차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3-12-17 16: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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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3

눈온후 동네 한바퀴


눈이 바람과 함께 참 요란하게도 내렸다. 눈이 내리면 맞으며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는데 이번 눈은 그게 아니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며 싸라기눈이 내리나 했더니 금방 함박눈이 내리고 아주 요란스럽게 눈이 왔다. 요란스럽게 눈이 내린 후 동네 한 바퀴를 돈다. 



우선 제일로 보고 싶은 연꽃농장을 들려 인사를 나눈다. 연들은 이제 동면에 들었다. 봄이 되면 이 겨울을 잘 보내고 잠에서 잘 깨어날 것이다. 벼를 다 벤 논에는 물이 고여 얼음이 얼었다. 옛날 썰매를 지치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아직 수확 못한 배춧잎에 눈이 내려앉았다. 내년 봄을 기다리는 쪽파 위에도 흰 눈이 쌓였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우리 동네다. 눈이 내린 동네를 바라다보니 평화롭다는 것을 느낀다. 이 동네 한 바퀴 돈다.







연꽃농장이다. 연곷농장에도 눈이 하얗게 내렸다. 이 연들은 동면에 들어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봄이면 툭툭 떨고 일어날 것이다.





잠자는 연이다. 




벼를 벤 논이다. 논에 물이 조금 찼다. 옛날 어린 시절에는 이 정도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썰매를 지치며 놀았다. 그때가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참 그리운 시절이다.







아직 걷어 들이지 못한 배추다. 배추 머리 위에도 눈이 쌓였다.





봄을 기다리는 쪽파다. 쪽파는 겨울을 이렇게 푸르름을 간직하며 겨울을 이겨낸다. 겨울을 지낸 쪽파를 봄에 먹으면 달짝지근한 것이 무척 맛난다. 그때 먹으려고 남겨 둔 쪽파 머리에도 눈꽃이 피었다.






눈 온 후의 하이라이트는 고드름이 아닌가 싶다. 고드름에 대한 노래도 생각이 난다. 입속에서는 흥얼흥얼 거려 진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각시님

각시님

안녕하세요

낮에는 해님이

문안 오고요

밤에도 달님이

놀러 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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